White Painting_Pig’s Painting

흰 그림(돼지의 회화)
유산지 위에 돼지 한 마리의 기름, 2.8mx9m, 2012
나는 살처분된 돼지 한 마리가 스스로 자신의 온몸에서 기름을 짜내어 하얀 그림을 그리는 광경을 상상했다. 작은 열에도 쉽게 녹거나 굳어버리는 동물성 기름의 속성때문에 우리가 그림 앞으로 다가설수록 그림은 녹아서 흘러 내리고 바닥으로 사라져 버린다. 그로써 인간에 의해 생매장된 돼지와 인간사이의 거리와 간극을 드러내 보이고자 했다. 돼지가 온몸의 기름을 짜내 그린 흰그림은 사람이 물러나면 다시 흰 고체회화가 된다. 때문에 돼지가 그린 이 그림은 보러오는 관객이 많으면 많을수록 우리의 눈 앞에서 그만큼 빨리 사라져 버린다.

White Painting, 2012
pig fat on paper, 118 x 354 inch
In Korea in 2011 foot-and-mouth disease (FMD) broke out on a large scale; all the infected pigs were buried alive. Seeing the images in mass media, I conceived a painting with pig fat which is sensitive to heat. If the audience gets together around the painting, it melts and disappears because of body he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