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EDING & TEACHING LANGUAGE

쥐에게 글 가르치기
쥐, 쌀알, 적외선카메라, 2002
먹다 남은 밥풀을 으깨고 있었다. 이젠 더 이상 먹지 못할 쉰 밥을 들고 그것으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생각하고 있던 중이었다. 이것이 예술이 될 수 있을까? 그것을 예술이라고 부르기 전에 미술도구로 생각키로 했다. ‘양식’이라는 글자를 만들었다. 어쨌거나, 밥알들은 으깨져서 양식이라는 기호의 미술작품이 되었고, 그것을 건조시켜 어떻게든 소유하고 싶었다. 마치 나의 것인 양. 다음날 책상 위의 내 ‘양식’이 없어졌다. 누군가 치웠나? 쉰 밥풀로 작품을 만든 것을 미술에 대한 모욕으로 생각하고 참을 수 없었던 것일까? 모르겠다. 누가 치웠을까? 내 미술이 좋아서 가져간 것일지도 모른다. 책상 위에 범인의 발자국이 보인다. 조심스럽게 다가가서 나의 ‘양식’을 먹어치운 그 녀석. 그 녀석은 바로 생쥐! 작품이 비로소 완성되었음을 알 수 있었다. 지시적 언어 ‘양식’은 어찌 되었건 생쥐에게 언어의 확실한 습득은 가져온 게 아닐까? 이제 생쥐는 나의 언어를 이해한다. 그것은 나의 양식을 먹었기 때문에. 언어는 먹어치워서 습득될 수 있다고 확신한다. 인간도 영어공부를 하며 영어사전을 통째로 먹어치우지 않는가?

FEEDING & TEACHING LANGUAGE, 2002
a mouse, rice with infrared camera
I wrote the letters ‘양식’(meaning food in Korean) with grains of boiled rice. Does the mouse that gnawed them understand human language now?

ネズミに文章を教えること。
ネズミ、飯粒、赤外線カメラで撮影 2002
米粒をすりつぶして‘様式’という字を作った。それをネズミに食べさせて文章を教える。